한국영상자료원 : 한국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
 3년여의 백수 생활을 그만 두고 복학을 하면서 영화 보기에 큰 지장이 생겼느냐 하면, 물론 그렇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나아요. 이건 제가 그만큼 공부를 안 한다는 증거이기도 한데, 아무튼 일주일에 한 편 볼까말까 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아직 그럭저럭 섭섭하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보고 싶어서 구비해 둔 영화를 다 보지는 못하는 게 아쉽지만 그거야 학교 다니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러나 분명히 큰 차이가 생겼는데, 바로 극장에서 보는 영화의 수가 대폭 줄었다는 겁니다. 2월까지만 해도 게으른 몸을 일으켜 메가박스도 가고, 광주극장도 가고, 심지어 서울아트시네마도 갔는데 3월부터의 통계를 보니 형편없이 줄었네요. 3월 21일 이후로 극장에 간 적이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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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bath | 2008/05/09 16:48 | 친구 영화관들 | 트랙백 | 덧글(13)
포스팅 예고?
 블로그 운영하다 보니 별 걸 다 해보네요. 그런데 물론 공수표로 남게 될지도 몰라서 걱정은 됩니다만 지금 제 상태를 보아하니 이런 거라도 미리 좀 못 박아두고 살고 그렇지 않으면 공부할 때는 공부하는 척 하다가 시험 끝나고 나면 허탈, 탈력 등등으로 빠져 시간을 낭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니까 이렇게 해보는 것도 아주 의미 없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폼은 안 살지만 폼 잡자고 블로그 운영하는 거 아니니까…) 하여튼 저는 지금 한창 중간고사 기간인데요, 대충 다음 주 수요일까지면 거센 풍랑은 끝날 듯합니다. 바로 그 주 주말에 전주국제영화제에 갈 거니까 사실 여유가 많지는 않겠지만 뭐 하여튼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기말고사 준비에 열을 올리지 않는 한은 5월이 있는 거고, 특히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휴강을 보장해주고 있으니까, 그 때 쓰고 싶은 글을 좀 쓸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래서 대충 4월 말부터 해서 써 보고 싶은 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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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bath | 2008/04/23 22:20 | 살아가며 | 트랙백 | 덧글(13)
[씨네21] 650호 "신세기 영화 베스트 10"에 대한 첨언
 오늘 아침 수도권 지하철 가판대에 깔리기 시작한 [씨네21] 650호는 창간 13주년 기념 특대호다. 이번 호의 특집은 뭐니 뭐니 해도 "감독․평론가 92인의 신세기 영화 베스트 10"이라는 기사일 것이다. 국내외 영화감독 및 영화 평론가 92인에게 1995년([씨네21]이 창간된 해)부터 2008년 3월 16일까지 발표된 영화 중 뛰어난 작품 열 편을 꼽아달라고 하여 그 목록을 57페이지(중간 광고 포함)에 걸쳐 실어둔 기사다. 여전히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 92인 중에는 내 이름도 들어가 있다. 650호의 목차 소개 및 해당 기사의 머리말에 따르면 나는 "당신이 믿을 만한 친구로 생각하는 그"이며 "영화에 관한 글로 널리 알려진 블로거"인 셈인데, 민망한 일이다. 어쨌든 내가 내 목록 실어달라고 애원한 것은 아니며, 나는 다만 평소 좋아했던 주성철 기자님께서 말씀을 하시기에 [씨네21]과 주성철 기자님에 대한 팬심을 벗 삼아 설문에 응했을 뿐이니 '대체 너 같은 자의 목록이 왜 들어갔단 말이냐'라고 생각하시는 분께서는 이 블로그에 문의하시기 보다는 [씨네21]에 문의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독자 기고는 어디로 하면 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 [씨네21] 홈페이지에 가면 어딘가 루트가 있지 않을까 싶고, 대표 전화는 (표지에 적힌 바에 의하면) 02-6377-0500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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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bath | 2008/04/19 23:52 | 영화 이야기 | 트랙백(1) | 핑백(2) | 덧글(29)
봉준호 감독 영어 인터뷰 영상([설국열차] 이야기 약간)
 봉준호 감독의 영어 인터뷰입니다. 프랑스 쪽 자료인 듯한데 저는 프랑스어를 모르기 때문에 대체 언제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진 인터뷰인지는 모르겠군요. DJUNA의 영화낙서판 DJUNA 님께서 [설국열차] 관련 인터뷰가 있다고 링크를 해주셔서 가보았더니 관련 링크 중에 다른 인터뷰 영상도 있기에 그것도 함께 올립니다. 사실 영화에 대한 봉준호 감독의 취향이랄지 견해는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인터뷰를 통해 워낙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저는 그보다 봉준호 감독의 "브로큰 잉글리쉬(그 자신의 표현입니다)"를 듣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아무런 난처함 없이 잘 하시네요. 영어 코멘터리가 들어있는 [괴물(2006)] 코드1 DVD를 구입해 보고 싶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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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bath | 2008/04/14 11:12 | 영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단상들-2008년 4월 11일
 0. 지금 이곳은 광주. 사실 여유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닌데, 이번 주말에 오지 않으면 여름방학 전에는 올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아침 일찍 고속버스를 타버렸다. 대학 입학 이후 2년 반 정도 서울에서 살면서 '광주가 그립다그립다 살기 좋고 하늘 예쁜 광주' 어쩌고저쩌고 하다가 돌아와 2년 2개월 동안 공익근무를 하면서 '아, 이제 이 도시도 슬슬 나빠지는구나' 싶었는데, 6주 동안의 서울 생활 후 다시 찾은 광주는 다시 더없이 쾌적해 보인다. 오늘 각별히 날씨가 좋은 탓도 있겠으나 좁디좁고 어질러진(룸메이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싶지는 않으나 내 명예를 훼손하고 싶지도 않으니 살짝 밝혀두자면 나는 비교적 정리정돈 잘 하고 산다) 기숙사 방에서 살다가 넓고 깨끗하고 책과 DVD가 가득한 방에 들어서니 기쁘기 그지없고, 공기 맑은 것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고생하던 코가 대신 증언해 준다. 이 동네가 결코 변두리에 위치한 동네가 아닌데 서울 외곽 산등성이에 널브러진 학교의 공기보다 더 좋게 느껴지다니. 서울이 고향인 내 친구는 매양 그래도 자기는 서울이 좋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서울은 살 곳이 못 된다는 게 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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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bath | 2008/04/11 21:43 | 살아가며 | 트랙백 | 덧글(11)
[반도의 봄(1941)]
 일제강점기 시절의 조선. 일군의 영화인들이 음반사 사장의 자본을 가지고 영화 [춘향전]을 찍는다. 때는 어느 화창한 봄날. 몽룡의 아버지가 남원 사또직에서 내직으로 승차하게 되자 몽룡과 춘향이 면경과 옥가락지를 교환한 뒤 이별하는 장면을 촬영코자 준비 중이다. 몽룡 역을 맡은 배우는 시나리오를 들고 정자 밑을 오가며 자신의 대사를 연습하고, 다른 스탭들도 저마다 촬영 준비로 분주하다. 그러나 춘향 역을 맡은 배우는 좀처럼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감독 이하 모두가 한참 발을 동동 굴리며 기다려 보지만, 배우를 찾으러 보낸 이들은 허탕만 치고 돌아온다. 결국 한 개의 쇼트도 찍지 못한 감독은 성을 내며 (일본어로) 외친다. "오늘은 여기서 마쳐!" 스탭들은 벌려두었던 장비를 모아 힘없이 촬영현장을 떠난다. 카메라는 그런 그들의 뒤에 서서 함께 자리를 뜨는 듯하더니 계단 꼭대기에 이르러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다만 터덜터덜 계단을 밟는 영화인들의 뒷모습을 바라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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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bath | 2008/04/02 00:28 | 영화 감상문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단상들-2008년 3월 28일
 0. It's been a long, long time. 내 영혼은 하도 파란만장한지라 약 2주 사이에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일이 일어났다. 몸 돌아가는 꼴을 이야기하자면 ─ 감기 걸렸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감기의 규모랄까 위력이 달라진 것 같다. 요즘은 열 오르거나 몸살 기운이 돌아 움직이기도 귀찮은 상태에 이르지는 않는다. 그냥 콧물, 기침, 가래와 함께 평소 하던 대로 계속 살아갈 뿐. 그나마 건강해져서 그런 거라고 치고 넘어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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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bath | 2008/03/28 11:46 | 살아가며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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