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 서울아트시네마 관객들의 선택 이벤트
 서울아트시네마 관객들의 선택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에서 이런 이벤트를 하는군요. 그 동안, 그러니까 안국동 시절부터 지금까지 상영했던 1천여 편의 영화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작품들을 후보로 선정해서 투표를 진행하고, 그 중 가장 많은 표를 차지한 영화를 1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상영한다고 하네요.

 현재 1위는 허우 샤오시엔의 〈남국재견(南國再見, 1996)〉이고, 내일까지 투표인데…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봐서는 순위가 바뀔 것 같진 않습니다(제가 표를 던진 작품은 인지도가 밑바닥을 맴돈답니다). 그래도 한 번 둘러보시고 표 하나 던져보시길. 후보작을 보는 것만으로도 서울아트시네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올라서 잠시 즐거웠습니다. 저 작품들이 상영된 모든 영화제를 다 알진 못했지만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예전에 했던 영화제의 데이타베이스를 들춰볼 때마다, 1년만 더 일찍 영화를 보기 시작했더라면,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뭐, 버스터 키튼과 에른스트 루비치, 장 피에르 멜빌, 하워드 혹스, 구로사와 기요시, 구로사와 아키라, 로버트 알드리치 등을 만난 게 어디입니까마는.

 근데, 그래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에서는 뭘 상영해주려나? 〈남국재견〉 하나만 틀 리는 없으니. 또 "씨네필의 향연" 같은 기쁨을 기대해도 좋겠지요? 그래, 하워드 혹스 제법 틀었다는 건 인정할 테니 이제 새뮤얼 풀러를 틀어줘요. 아, 그러고 보니 풀러도 한 작품 틀긴 했구나. 응… 그럼… 에이, 그래도 풀러를 틀어줘요.



 덧.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만난 감독들 중에 에른스트 루비치를 다시 만나는 게 가장 힘든 일 같군요. 특히 루비치의 뮤지컬은. 오늘따라 〈노래하는 중위(The Smiling Lieutenant, 1931)〉가 참 보고 싶네요.
by sabbath | 2005/12/19 15:42 | 20050523~20061228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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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작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관객 인기 투표가 찾아왔습니다. 링크에서 하시면 됩니다.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Cel ... more

Commented by sabbath at 2005/12/19 15:52
이 글은… 투표 끝나면 지울까?
Commented by 아르 at 2005/12/19 15:55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자끄 리베뜨를 찍었습니다만, 이 역시 상영될 것 같지는 않군요.
Commented by vangelis at 2005/12/19 23:19
저도 '셀린느와 줄리..'를 찍었습니다. 결과를 보니 예상보다 표를 많이 얻었군요.
Commented by 『한군』 at 2005/12/20 01:03
아아, 견문이 짧은 저로서는 몇 감독들 이름만 아는게 전부군요.;;
Commented by sabbath at 2005/12/21 07:14
21일 아침에 본 최종 결과

허우샤오시엔 <남국재견> 20.9% - 136명
데릭 저먼 <카라바조> 15.1% - 98명
버스터 키튼 <제너럴> 14% - 91명
자크 리베트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 10.3% - 67명
장 피에르 멜빌 <사무라이> 7.4% - 48명
알프레드 히치콕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7.1% - 46명
구로사와 아키라 <거미집의 성> 6.8% - 44명
로베르토 로셀리니 <이탈리아 여행> 6.2% - 40명
로베르 브레송 <당나귀 발타자르> 6% - 39명
장 비고 <라탈랑트> 4.8% - 31명
칼 드레이어 <잔다르크의 수난> 1.5% - 10명

…그래도 순위가 꽤 오른 뒤 끝났네요 :-)
Commented by 진흙 at 2005/12/21 21:39
난 남국재견이랑 막 고민하다가 결국 셀린느와 줄리 찍었었는데.
옆에서 애인이 '허우샤오시엔 찍어라!!' 라고 난리를 쳤지 =_=
그나저나 영화의 ㅇ도 안 보던 녀석이
'허우샤오시엔 찍어!!' 라고 난리치게 되다니 왠지 감개무량해 ㅡㅜ
Commented by sabbath at 2005/12/21 22:29
진흙 / 허우 샤오시엔이 그렇게 좋은가봐? 난 미국 밖으로 나가면 영화를 잘 몰라서 문제야.

애인과 접점이 하나 더 생겼네.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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