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 "시네바캉스 서울"에 갑니다
 블로그에 이런 글을 써야할 이유는 없습니다만, 홍보 한 번 더 할 기회이기도 하고, 요 며칠간 나름대로 열심히 블로깅을 한 터라 관성이 좀 남아있어서 글 하나 더 쓰고 갑니다.

 내일부터 나흘 간 서울에 있을 예정입니다. 제 나름의 휴가입니다. 물론 행선지는 서울아트시네마고, "시네바캉스 서울"의 취지에 맞게 바캉스를 떠나는 겁니다. 이번이 1차고, 2차는 다음 주말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날도 덥고 여전히 잘 곳도 없어서 막막하긴 합니다마는 옷가지 많이 넣어서 무작정 올라갑니다.

 관람 예정작은 8월 3일 1시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1952)], 3시 30분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The Apartment, 1960)], 4일 1시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 1959)], 3시 30분 [한나와 그 자매들(Hannah and Her Sisters, 1986)], 8월 5일 5시 10분 [로슈포르의 숙녀들(Les Demoiselles de Rochefort, 1967)], 6일 12시 10분 [카사블랑카(Casablanca, 1942)], 2시 30분 [가족의 탄생(2006)]입니다. 컨디션에 따라 6일 일정은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5일까지는 확실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5일 12시의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39)]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작품들이네요. 데이트용 영화 목록으로도 추천하는 바이니 평소에 이쪽에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도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몇몇 분들은 거기서 뵙겠습니다.



 덧 하나.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보니 관객 매너가 문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네요. 원래 서울아트시네마 단골 관객들이 관객 매너에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 이번 행사에 단골 관객들 외에 새로운 관객들이 오고 있다는 반가운 증거이기도 하겠습니다마는, 아무튼 혹 그런 분들도 신경을 써 주시면 좋겠네요. 특별히 까다롭게 뭘 요구하는 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극장 매너─멀티플렉스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는─에 충실해 주기를 바라는 정도거든요. 뭐 사와서 부스럭거리면서 먹거나, 휴대폰 진동으로 해놓고 안심하며 자꾸 열어서 액정 불빛 보이게 하거나(물론 전화 받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영화 보면서 잡담하거나, 그런 것들요. 극장이 사랑하는 관객의 소란스러움은 영화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소란스러움(즉, 영화에 대한 웃음과 울음과 경악 같은)이지 영화와 상관없는 소란스러움은 밉답니다.


 덧 둘. 지난 번에도 언급했습니다만, 서울아트시네마 측에서 "시네바캉스 서울"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감상평을 올리는 곳이 있는데요, 매주 화요일 가장 멋진 감상평을 남겨주신 분께 선물을 드린답니다. 그런데 도통 알려지질 않아서, 제가 알기로 지금까지 여기에 감상평 올린 사람이 한 사람 밖에 없을 겁니다. 물론, 오늘 그 분이 당첨됐고요. 도전해 볼만 하지 않습니까?


 덧 셋. 역시나, [FILM 2.0]의 "시네마테크에 놀러오세요" 코너에 "시네바캉스 서울" 소개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앞으로도 한두 번 정도 더 올라오지 싶습니다. 많은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그간 여기저기서 다른 사람들이 추천했던 작품들과는 다른 작품들도 추천하고 있으니 한 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by sabbath | 2006/08/02 22:57 | 친구 영화관들 | 덧글(7)
Commented by 『한군』 at 2006/08/03 00:54
관객 매너 문제는 정말 골치 아프더군요. 옆자리나 앞자리면 조용히 해달라고 이야기라도 할텐데, 한참 떨어져 있으신 분이 저러시면 어쩌지도 못하고 영화 내내 스트레스 받게 되더군요.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6/08/03 11:39
한나와 그 자매들.. 에서 미아 패로가 저를 향해 손짓하는 것 같은걸요ㅠ 하지만 이 놈의 시간이..-┌
Commented by 서울아트시네마 at 2006/08/03 16:54
언제나 저희 프로그램에 뜨거운 애정과 관심 쏟아주시는 것,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0^
블로그와 이벤트의 세심한 소개도 기쁘네요~
여러분들, 감상문 많이 써 올려주세요!
Commented by 팬더 at 2006/08/03 17:54
가야되는데 하면서 못가고 있네요.^^ 저번에는 덕분에 성난황소를 챙겨보고 무척이나 감사히 생각했는데^^
문득 관객 매너 하니까 생각나는데, 처음 오신 분들은 기존 관객들이 좌석번호를 안지키고 마구 앉는거에 무지 짜증스러워하는거 같던데. ^^
Commented by pian at 2006/08/03 22:22
오늘 '사랑을 비를 타고'와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를 보고 왔는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열받아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세상에. 영화 보는 내내 뒤에서 주구장창 떠들어대고, 주섬주섬 뭔가를 주워먹으면서 자기들끼리 깔깔대는데 주의를 두어번 주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더군요. 끙
Commented by sputnik at 2006/08/04 00:14
오늘 [뜨거운 것이 좋아]보고 왔습니다. 아, 비록 3번밖에 안 가봤지만(...) 확실히 저번보단 사람 엄청 많더군요;;([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때보다 더!) 턱 하니 늘어져서 보다가 옆사람 신경쓰며 팔짱끼며 보니까 기분이 이상하던(...).
Commented by albatros at 2006/08/14 15:41
최근 영화를 관람하는데 sabbath님의 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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