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꼼 : "기타노 다케시 특별전"
 서울대학교 영화 공동체 씨네꼼에서 간만에 상영회를 하나 합니다. "기타노 다케시 특별전"이에요. 저는 참여하지 않았고, 않을 것입니다만(그러니까 저 만나자고 가지는 마세요) 여하튼 홍보하는 거죠. 씨네꼼 입장에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외부적으로 방만하게 운영되었던 모임(실은 그 사이 방만하게 있다가 학교 행정 측에게 한 방 얻어맞기도 했습니다)을 팽팽하게 끌어당겨 앞으로 이어질 거창한 기획들을 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준비 운동이라 하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슬렁슬렁 영화만 모아 놓고 트는 것은 아니고요, 나름대로 치열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저는 옆에서 인터넷을 통해 지켜본 정도입니다만 몇 편의 관련글을 읽어보았는데 좋은 글들이 있었어요. 꼼인들의 그런 준비 과정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료집으로 묶여서 배포될 예정입니다. 그러니, 기타노 다케시 영화 좋아하는데 DVD를 아직 구비하지 못해서 즐기기 쉽지 않았다거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다거나, 씨네꼼이 어떻게 생긴 곳인지 보고 싶다거나, 서울대학교 구경이나 해보고 싶다거나, 아무튼 공짜니까 가야겠다거나 하시는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이하는 관련 안내문입니다.

 
 

모두 보고 있습니까-기타노 다케시 특별전


 서울대학교 영화공동체 씨네꼼에서 5/21부터 6/4까지 기타노 다케시 특별전을 엽니다. [브라더]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정식으로 볼 수 있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모든 영화를 DVD로 상영합니다. 기타노 다케시의 간략한 소개와 영화 소개들, 그리고 각 영화에 대한 씨네꼼 회원들의 리뷰가 실린 자료집이 무료로 제공되며, 관람료 역시 무료입니다. 장소는 두레문예관 404호 대형상영실이며, 상영 전에 403호로 오시면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폭력미학을 건조하고 쓸쓸하게 보여주는 '기타노 블루'의 세계, 일본 최고의 코미디언 '비트 다케시'가 선사하는 웃음, 그리고 파격적인 형식미의 실험과 푸른 바다가 보여주는 서정성, 기타노 다케시 특유의 성장영화까지 - 일본의 손꼽히는 시네아스트 기타노 다케시의 거의 모든 영화를 편안한 환경에서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특히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하나비]는 일본문화 개방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정식 상영된 일본영화이기도 했지요. 기말고사가 닥쳐오기 직전 마지막으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기회!! 많이들 관람해 주세요 ^^



** 상영작 목록 (연도순) **

 01. [3-4x10월(3-4x10月, 1990)]
 02.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あの夏, いちばん靜かな海, 1991)]
 03. [소나티네(ソナチネ, 1993)]
 04. [모두~ 하고 있습니까!(みんな∼やってるか!, 1995)]
 05. [키즈 리턴(キッズリタ-ン, 1996)]
 06. [하나비(HANA-BI, 1997)]
 07. [기쿠지로의 여름(菊次郎の夏, 1999)]
 08. [돌스(ド- ルズ . 2002)]
 09. [자토이치(座頭市, 2003)]
 10. [다케시즈(タケシズ, 2005)]



** 오시는 길 안내 **

 1)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100m 정도 걸으시면 '5512'번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그 버스를 타고 '샤'자 정문을 통과한 후 두 번째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길 건너편에 통유리로 된 두레문예관 건물이 보입니다. 오셔서 맨 꼭대기층으로 올라오시면 기타노 다케시 특별전에 오실 수 있습니다.

 2)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택시를 타고 '서울대학교 두레문예관으로 가 주세요' 하시면 됩니다. 요금은 약 2,500원 정도가 나오는데, 기사분들이 '서울대 본부'는 아셔도 '서울대 두레문예관'은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그럴 경우 서울대 정문에서 하차하셔서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정문에서 도보로 5분 거리입니다.

 3) 지하철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100m 정도 걸으시면 나오는 버스정류장에서 '5516'이나 '5518'번 버스를 타시고, '샤'자 정문을 통과한 후 두 번째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오시는 길 1)'과 같은 방법으로 기타노 다케시 특별전에 오실 수 있습니다. 택시는 서울대입구역이 더 잘 잡히고 요금도 더 싸니 참고하세요.




 덧 하나. 서울대학교 두레문예관이라는 건물에 대해서 조금 더 안내드립니다. 약간 해괴하게 생겨먹은 건물이라 처음 오시는 분들은 당혹스러워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알아두셔야 할 것은, 정면 입구를 통해 들어오셨을 때 거기가 1층이 아니라 지하 1층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나중에 영화 다 보고 나가실 때 엘리베이터 타고 1층이 아니라 지하 1층을 누르셔야 합니다.

 그리고 정면 입구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안 보입니다. 그래서 계단을 통해 걸어 올라오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입구로 들어가셔서 우측 끝 자판기 있는 곳까지 걸어가시면 좌측에 어두컴컴한 통로가 있습니다. 그 통로를 따라 내려가시면(통로가 경사져 있는데, 아주 가끔 미끄러져 넘어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힐을 신은 분들께서는 조심하세요) 엘리베이터가 나옵니다. 그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을 누르시면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4층에 이르면, 우측에 있는 문은 무시하시고(거기는 405호입니다) 지나가셔서 복도로 들어가세요. 포스터에는 403호로 가라고 돼 있는데, 한 가지 맹점은 403호는 쉽게 눈에 띄질 않는다는 것. 물론 복도 우측 맨 끝으로 가시면 401, 402, 403이 한꺼번에 묶여서 표기된 팻말이 보입니다만, 거기까지 가서 주저주저 하지 마시고, 그냥 그 전에 복도 따라 걸으시다가 아주 크게 "씨네꼼"이라는 글자가 붙여진 문이 있습니다. 그 문 중 왼쪽 문을(오른쪽 문은 고정문입니다) 열고 들어가세요. 그러면 상영회 담당 꼼인이 안내를 해드릴 것입니다.

 한편, 이런 안내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계단으로 4층까지 올라가신 분들은, 그럼 계단을 돌아 나왔을 때 바로 눈앞에 401, 402, 403 호가 표기된 팻말이 보입니다. 문제는 그 팻말 옆에 있는 문은 공식적으로는 폐문이라는 거. 거길 두드려서 열고 들어가셔도 안 될 건 없는데, 기왕이면 복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좀 더 걸어가셔서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씨네꼼"이라는 글자가 붙은 문으로 들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덧 둘. 상영이 진행되는 대형상영실은 총 54석의 좌석이 구비되어 있습니다만 현재는 좌석 경사도가 전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솔직히 스무 명 정도 들어오면 그 다음부터는 관람이 불편해집니다(올 여름에 드디어 좌석 경사를 만들기 위한 공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그 뒤에는 자신 있게 54석이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씨네꼼 역사상 관객이 스무 명 넘게 온 적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이고, 실은 한 회 관객이 두 자리 수만 되어도 '흥행'으로 여기는 형편이기 때문에 아마 큰 문제는 없으리라 예상합니다만 아무튼 이 점 염두에는 두어주시길 바랍니다. 혹 관객이 적더라도 뒷사람의 시야를 생각해서 착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 진행 측의 안내가 있으리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노파심에 언급해둡니다.
by sabbath | 2007/05/19 21:30 | 친구 영화관들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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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7/05/20 07: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Elliott at 2007/05/20 09:46
아. 가고 싶지만 시간이 도무지 안나는 군요. 특별전 대박 기원 함니다. ^^
Commented by sabbath at 2007/05/20 11:42
비공개 / 그런가요? 저는 더 몰라요. 버스를 타고 학교 정문 쪽으로 들어가 본 게 수 년 전의 일이라서; 다른 친구가 만든 소개글을 퍼 온 거니까 그 친구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sabbath at 2007/05/20 11:50
Elliott / 감사합니다. 관객 맛을 좀 봐야 할 터인데…
Commented by 북극찐빵 at 2007/05/20 19:17
3-4x10월과 돌즈를 보면 좋겠는데....토일요일 알바까지 있는 지방민은 이런 거 볼 때마다 슬프네요;; 어쨌든 다른 분들이 많이 가셔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sisters at 2007/05/21 02:58
시간되면 보러갈건데요. 이번 해 안에 허우 샤오시엔 특별전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버스터 키튼거랑 함께.
너무 무리한 부탁인가요?
Commented by sabbath at 2007/05/21 07:59
북극찐빵 / 감사합니다. 아니 뭐 서울까지 찾아가셔서 볼 정도의 상영회라고 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Commented by sabbath at 2007/05/21 08:14
sisters /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버스터 키튼은 2004년에 다룬 적이 있어서 당분간 다시 하지는 않을 것 같고, 허우 샤오시엔은 아마 이야기를 해보면 내부에서 호응은 있을 것입니다만 국내 출시된 DVD가 [밀레니엄 맘보], [카페 뤼미에르], [최호적시광] 셋 뿐이기 때문에 기타노 다케시 형태의 상영회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거라도 해볼 만하다고 여긴다면 아마 소규모 상영회 형태로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최호적시광]을 대단히 감명 깊게 본 지라 관심이 생기네요. 이야기는 해보겠습니다… 가 아니라 이렇게 덧글을 달아놓으면 꼼인 중 누가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5/22 13:10
평일이라 참석이 어렵겠군요.
아무튼 좋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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