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예고?
 블로그 운영하다 보니 별 걸 다 해보네요. 그런데 물론 공수표로 남게 될지도 몰라서 걱정은 됩니다만 지금 제 상태를 보아하니 이런 거라도 미리 좀 못 박아두고 살고 그렇지 않으면 공부할 때는 공부하는 척 하다가 시험 끝나고 나면 허탈, 탈력 등등으로 빠져 시간을 낭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니까 이렇게 해보는 것도 아주 의미 없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폼은 안 살지만 폼 잡자고 블로그 운영하는 거 아니니까…) 하여튼 저는 지금 한창 중간고사 기간인데요, 대충 다음 주 수요일까지면 거센 풍랑은 끝날 듯합니다. 바로 그 주 주말에 전주국제영화제에 갈 거니까 사실 여유가 많지는 않겠지만 뭐 하여튼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기말고사 준비에 열을 올리지 않는 한은 5월이 있는 거고, 특히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휴강을 보장해주고 있으니까, 그 때 쓰고 싶은 글을 좀 쓸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래서 대충 4월 말부터 해서 써 보고 싶은 글들은…

 
 
 [벌거벗은 도시(The Naked City, 1948)] 감상문 : 이거는 2주 전 주말 밤에 시간이 나기에 별 어려움 없이 쓰다가 "어라? 이제 자야겠네?"하며 중단하고 잤더니마는 다음 날 아침부터 갑자기 바빠져서 중단됐어요. 그러니까 얼추 마무리만 하면 됩니다. 뭐 마무리도 한참 걸리지만.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 홍보 : nixon 님의 낚시에 넘어가서 어쩌다 보니까 "홍보해 드리겠습니다!" 해버렸습니다. 특히 nixon 님께는 먼 옛날에 썬데식스 독자기고(…) 요청을 머뭇머뭇하다가 본의 아니게 씹어버린 실례를 범한 적이 있어서(정확한 사실 관계를 따지자면 기고 청탁 자체는 nixon 님께서 하신 건 아니었습니다만 어쨌든 간에) 이번에도 모른 척 넘어가면 불량 블로거가 되고 맙니다. 물론 뭐 그거는 2차적인 거고, 일단 저로서도 언급하고 싶은 영화제죠. [씨네21]의 공식 견해에 따르면 "당신이 믿을 만한 친구로 생각하는 그"이자 "영화에 관한 글로 널리 알려진 블로거"인 제가 오랫동안 강력히 추천해 왔지만 달러를 들여 DVD를 사지 않으면 볼 방법이 없었던 영화도 하나 있고, 저도 대체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서 보려고 계획 중인 작품들도 있고.

 [춘향뎐(2000)] 감상문 : 이거는 쓰고 싶은 마음도 물론 있지만 써야 하기도 합니다. 지난 번에 쓴 [반도의 봄(1941)] 감상문처럼 수업 시간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다행히 (아마 [반도의 봄] 감상문을 다시 읽어보시면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굉장히 유연한 수업이기 때문에 리포트스러운 글쓰기는 안 해도 될 테고, 그러니까 아마 블로그에도 올릴 만할 거예요. 혹은 아예 블로그에 올릴 작정으로 하고 쓴 다음에 그걸 제출하거나. 뭐 아직 작품을 확정한 게 아니라서 [춘향뎐] 말고 다른 게 될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5월 19일까진가… 한국영화 감상문을 하나 쓰기는 써야 합니다. 음, 이 수업에서 쓴 리포트를 저 수업에서 발표할 때 써먹는 그런 기분이 들지만.



 그럼, 저는 다시 학업의 세계로 돌아가겠습니다. (누가 읽으면 공부 열심히 하는 줄 알 것만 같은 마무리군요. 기억해두시길.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서도 어쨌든 블로깅을 하는 학생은 사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닐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덧. 예전에는 시험 기간이면 포스팅도 더 잘 되고, 노는 것도 더 재밌고 그랬는데 요즘은 대체 그런 기분이 다 어디로 간 거죠? 정말 이상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이런 자잘한 부분에서 체감하게 됩니다. 분명히 뭔가 잘못 됐어요.
by sabbath | 2008/04/23 22:20 | 살아가며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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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4/23 22: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abbath at 2008/04/23 22:44
비공개 / 얼레. 설마 이번 호가 엄청 인기가 좋은 걸까요; 저는 이번 주에 아직 학교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어서(…으흑) 어떤지 모르겠네요.

기원 고맙습니다. 사실 학교에 다니는 것 자체가 바쁜 일이기 때문에 여름방학 시작하고 쓰러지면 모를까 학기 중에 심하게 아플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긴장 상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보니.

…거봐요. 공부하러 간다고 해놓고 덧글이나 달고 있고. 믿을 게 못 된다니까. 이제 정말 공부합니다.
Commented at 2008/04/24 21: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인성 at 2008/04/26 12:50
5월 1일에 휴가 나가. 휴대폰 번호 좀 edy@naver.com에 남겨주라.
Commented by sabbath at 2008/04/26 23:44
비공개 / 오잇! 오랜만입니다. 지금은 좀 거시기 합니다만 혹시 내일이라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지금 시험기간 당일 아침까지 해도 절대 범위를 다 볼 수 없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어서. 흑) 연락드릴게요^^

[베이비 제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가?] 같은 영화라… 제가 그 "과"로 묶어서 떠올리는 영화들이 몇 편 있죠. 대충 정리하자면 한정된 공간 안에서 적은 수의 중심인물들이 강도 높은 드라마를 짜 내는, 너무 강도가 세서 공포스러운 영화들? 그 중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신도 카네토 감독의 [오니바바(鬼姿/Onibaba, 1964)]라는 일본 영화예요. 그리고 코바야시 마사키 감독의 [할복(切腹/Seppuku /Harakiri, 1962)]랑 [반역: 삼가 아내를 받다(上意討ち 拝領妻始末/Samurai Rebellion, 1967)]도 강추!

한국에 DVD가 출시돼 있는 영화 중에는 딱히 생각나는 작품이 없네요. 아, 혹시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파리/더 플라이(The Fly, 1986)] 보셨을까요? 역시 "[베이비 제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가?] 과"이고, 보면 얼이 빠지는 영화입니다. DVD도 참 좋은데.
Commented by sabbath at 2008/04/26 23:45
인성 / 왜 하필! 나는 그 때 전주에 간단 말이다 OTL 아무튼 메일로 휴대폰 번호 남기겠음.
Commented at 2008/04/28 07: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nixon at 2008/04/28 11:35
확실한 홍보 부탁드립니다. :-) 그런데 썬데식스 관련 청탁이 뭐였죠?
Commented by sabbath at 2008/04/28 22:52
비공개 / 예입! (아직도 관헌의 추적이;;)

참, [고양이의 눈] 기대만빵입니다!
Commented by sabbath at 2008/04/28 22:58
nixon / Q님이 덧글 남기시면 [벌거벗은 도시] 감상문 독촉 같고, nixon 님이 덧글 남기시면 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 홍보글 독촉 같고;;; 아무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문에도 썼습니다만 학교에서 한국문학 관련 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 선생님께서도 매 주 수업 시간마다 두세 번씩 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 이야기를 꺼내고 계신지라 곁다리 끼어서 수업 게시판에 홍보글도 올려보고 하려고요.

썬데식스 관련 청탁은… 흐윽. 오랜 마음의 빚인데 확인사살까지 하시려고; 저도 이제 시간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nixon 님 말고 다른 분께서(이태안 님이셨을까요? 지금 덧글을 찾을 수가 없어서…) 썬데식스 1주년인가 2주년인가 째에 외부인이 본 썬데식스라는 주제로 기고를 해달라는 말씀을, 이 블로그에 덧글을 통해 하셨어요. 근데 제가 어쩌다가 그 덧글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질 않은 채 넘어가버렸죠. 당시 썬데식스 관련 오프 모임에 제 친구인 염맨이 놀러갔는데, "sabbath에게 청탁을 했는데 씹혔다"는 관계자 님의 발언을 듣고는 제게 전해주더라고요. 어찌나 죄송했던지 (_ _)
Commented by saku at 2008/04/29 11:32
sabbath님 오랜만에 영화 퀴즈 한 번 달려요.
Commented by sabbath at 2008/04/29 12:45
saku / 본 블로그의 영화 퀴즈는 설 특집, 추석 특집, 송년 특집으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원칙이야 별 거 아닌데(누가 신경이나 쓰나요), 영화 퀴즈 준비하는 게 웬만한 포스팅 뺨치게 시간 걸리는 일입니다. 그 캡처들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물론 마냥 아무 거나 짚어놓고 내자면 금방 하겠습니다만 난이도 조절도 해야하고, 또 저는 쇼트 하나일 뿐이지만 나름대로 해당 영화 못 보신 분들께서 '어, 저것은 무슨 영화일까?'하고 궁금해 하시게끔 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같이 바쁠 때는 아무래도 불가능이에요.
Commented by sabbath at 2008/05/02 01:42
개관영화제 소개글부터 쓰고는 있으나… 자고 일어나면 전주 갑니다;; 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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