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들 - 실비나 오캄포, DVD 소식들
 0. "천국과 지옥의 법은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 당신이 천국에 가느냐 아니면 지옥에 떨어지느냐 하는 것은 아주 사소한 것들에 달려 있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망가진 열쇠나 버드나무 새장 때문에 지옥에 간 사람도 있고, 신문지 한 장이나 우유잔 하나 때문에 천국에 간 사람들도 있다." - 실비나 오캄포, 「천국과 지옥에 관한 보고서」 中

 
 
 1. 결국 '구입은 다음으로 미루자.'고 결심한지 하루도 안 돼서 실비나 오캄포의 『천국과 지옥에 관한 보고서』를 샀습니다. mithrandir 님께 『피와 뼈』를 사서 보내드리려고 아침에 서점에 가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집어든 거죠. 슬쩍 훑어보는데 어제완 달리 꽤 재미있더라고요. 아마 어젠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간대였기에 작품을 제대로 받아들일 정신이 없었나 봅니다.



 2. 하지만 만만하지 않던 작품이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해서 외양이 바뀌는 건 아닌 법. 그나마 좀 깨끗한 책으로 골라오긴 했지만 이 표지를 그대로 두면 결국엔 습기에 울겠다 싶어서 책표지를 싸기로 했습니다. 경험도 손재주도 없어서 (20년을 살면서 책표지 싼 건 딱 하나, Song of Ice and Fire Book1:A Game of Throne 양장본 뿐입니다.) 굉장히 힘들었어요. 아스테이지로 책표지 잘 싸시는 분들께 정말 여쭙고 싶은 한 가지─대체 자꾸 돌돌 말려버리는 아스테이지를 어떻게 그렇게 잘 다루시는 건가요?



 3. 사실은 아침에 서점에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피와 뼈〉를 볼 참이었는데 깜빡 잊고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그냥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피와 뼈〉를 상영하는 광주극장은 그 내부가 참 멋있어서 찍어두려고 했거든요. 확실히 상영관이 하나 밖에 없는 극장들─거의 예술 극장들─은 나름대로의 맛이 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나 하이퍼텍 나다 정도만 돼도 맨날 메가박스 가다가 가니까 얼마나 좋았던지.



 4. 패키지 디자인 변경으로 인해 4월 초로 출시 연기된 스타맥스의 《무간도》 3부작 박스 세트를 어떻게 할까 살짝 고민 중입니다. 정가가 8만 8천원. 이 시리즈를 〈무간도〉 밖에 보지 않아서 말입니다. 물론 그 작품은 마음에 들었고, 이리저리 알아보니 나머지 두 작품도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되지만.

 패키지 디자인이 변경된 건 마음에 드는데 화보집 때문에 아웃케이스는 여전히 가로로 길쭉해서 귀찮을 것 같습니다. 화보집엔 별 관심 없는 저 같은 사람은 참……. 별다른 서플 없이 그냥 본편 디스크 세 장만 넣어서 간소한 박스 세트를 만들어주면 정말 좋을 텐데.



 5. 유니버셜에서 기존에 출시했던 히치콕 영화들을 두 편씩 묶어서 더블팩으로 발매한다는 소식은… 솔직히 반갑습니다. 유니버셜에서 나온 히치콕 박스 세트가 좋긴 좋은데 그렇잖아도 비싼 녀석이 쓸데없이 양장 케이스로 치장까지 해서 더 비싸지는 바람에 사실상 구입이 불가능했거든요. 정가가 19만 8천원이면 쉽게 지를 수는 없는 법이죠. 초기엔 낱장 판매도 했던 것 같은데 이젠 그렇지도 않고. 그러던 게 이렇게 둘씩 묶여 나온다니 꽤 마음에 듭니다. 작품을 묶은 것도 그럴 듯 하군요. 유명한 작품과 덜 유명한 작품을 하나씩 짝지어 묶은 게. 히치콕을 훑어보던 당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인 〈해리의 소동〉(저는 이 작품을 〈골칫거리 해리〉라고 번역했습니다만.)이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작품인 〈마니〉와 묶였다는 게 참 난감하긴 합니다만.

 아니, 가만 있자. 〈프렌지〉랑 막상막하군요. 하긴, 히치콕 작품에서 단 하나의 작품을 꼽는다는 게 참 힘든 일인지라.



 6. 히치콕하니까 또 워너의 박스셋이 생각나는군요. 으윽. 워너 브라더스의 코드1 히치콕 박스셋은 〈열차 안의 낯선 자들SE〉, 〈오인〉, 〈다이얼 M을 돌려라〉, 〈나는 고백한다〉, 〈무대공포증〉,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해외특파원〉, 〈서스피션〉, 〈스미스 부부〉을 수록하고 있는데 코드 3은 판권 문제로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를, 시장성 문제로 〈해외특파원〉과 〈서스피션〉, 〈스미스 부부〉를 빼 버리고 다섯 작품만 수록했죠. 예전에 마틴 스콜세지 박스 세트도 〈앨리스는 더 이상 여기에 살지 않는다〉와 〈누가 내 문을 두드리는가?〉를 빼고 출시했었는데. 국내 DVD 시장 작은 건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멀쩡하게 나온 녀석들을 빼고 절름발이를 만들어서 내보내면, 빠진 놈들은 대체 어떻게 보라는 걸까요. 그저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서는 그 작품들을 1, 2년 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더욱 화가 납니다. 영어를 배우라는 건 이 경우 허무한 비아냥 밖에 안 될 것 같고요.



 7.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 메멘토 모리〉 좋아하시는 분은 안 계시나요? 한국 컬트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 하는데 저는 사실 DJUNA의 영화낙서판 밖에서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한국 컬트영화가 아니라 듀나 컬트영화일 거라고 생각했을 정도. 아무튼 전 꽤 신기하고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작년 이맘때 새내기 영화제 준비하면서 평도 쓰고 그랬는데. 〈여고괴담〉과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이 만들어 놓은 이 시리즈의 이미지 밖에 서 있는 모습이 참 좋아요.

 한 반 년 전에 이 작품의 프랑스판 DVD를 사려고 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UE 버전 출시 소식이 들리니 실패했던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처럼 팔리지 않을 것 같은 작품을, 이미 한 번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출시하는데다가 풍부한 서플까지 붙여주는 스펙트럼의 기획을 보고 있으면 왜 이 회사가 국내 최고의 DVD 제작사로 평가받는지 확실히 알 수 있지요. 타이틀에 수록된 영상물들과 가격을 보니까 딱 떠오르는 게 있더군요.

 '〈올드보이 UE〉는 정말 욕 먹어도 싸로다.'

 …물론 감독들부터가 당시의 자료가 많이 소실됐다고 아쉬워하는 터라, 과연 메이킹 필름 서플먼트 같은 경우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만. 하긴, 두 개의 해설이 담긴 본편 디스크에, 두 시간 반 분량의 가편집본, 감독들의 단편 셋, (특히 영화 평론가 정성일이 김태용, 민규동 감독의 가능성을 볼 때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 메멘토 모리〉는 뭔가 크게 잘못된 영화라면서 언급했던 그들의 영화 아카데미 시절 작품인 〈열일곱〉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절판된 OST(이 영화 음악 참 좋답니다.)가 들어가는 것만 해도 어디에요.



 8. 슬슬 서울로 가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제 방에서 할 수 있는 일의 반도 못한 것 같은데. 남은 시간 동안 5.1채널 스피커 시스템으로 감상해야 할 영화가 뭐가 있을까 생각 중. 마음 편하게 박찬욱 영화 둘과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확장판〉으로 끝내버릴까나.



 9. 한국의 크라이테리언을 표방했다가 망해버린 알토미디어. 그들에게 최초이자 최후가 될 할인행사를 보고 있으니 심란하군요. 저로서는 지금까지 나온 작품들보다 앞으로 나올 예정이었던 작품들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에. 물론 스펙트럼에서 인수해서 이어나가겠다고 하지만 나오기 전에는 모르는 거죠. 아무리 스펙트럼이라고 해도 알토미디어 정도로 안 팔리겠다 싶은 기획을 밀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그나저나 사고는 싶은데, 싼 것도 아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눈 딱 감고 지르기에는 요새 구입한 물건이 꽤 많아서. 〈프랑수아 트뤼포 베스트 콜렉션 Vol.1〉, 〈누드모델〉, 〈무방비 도시〉, 〈웨일 라이더〉가 특히 땡기네요. 아니, 사실 마음 같아서는 다 사고 싶은데. 게다가 이번에 구입하지 못하면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지라.

 (그런데 동생들 왔을 때 돈 많이 쓴 것 같은데, 게다가 이번 달 용돈은 받지 않았는데도 아직 통장에 돈이 저렇게 많이─제가 보기에 말입니다─남아있는 걸 보면 그저 구입 횟수가 많았을 뿐 지출 자체는 크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음, 이제 저도 가계부를 작성해야 하는 걸까요.)



 10. 아, 〈역도산〉 DVD가 감독판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을 빼먹을 뻔 했군요. 극장판에 비해 10분에서 20분 정도가 늘어난다는데… 일단 기대되긴 합니다만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 '대체 어디에 뭘 더 붙이겠다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 극장판만 해도 137분인데 DVD는 사실상 두 시간 반짜리 영화가 되는 거네요. 아무쪼록 송해성 감독이 잘 조율했기를 바랍니다. 감독판이 나온다는데 걱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극장에서 보고 워낙 좋아했던 영화라서 그런가 봅니다.

 기사를 보니 음성해설은 송해성 감독과 설경구, 그리고 스탭들이 한다는데… 〈파이란〉 때는 잘됐지만 이번엔 또 어떨지. 음성해설에 감독과 배우, 스탭이 함께 붙으면 불안해요. 제작 뒷담화도, 연출 의도도 어중간하게 이야기하고 말까봐.

 …어째 걱정된다는 소리 밖에 안 하네. 그만큼 좋아하는 영화라서요. 커츠, 찰스 포스터 케인, 헨리 힐, 그리고 하워드 휴즈 계열이죠. (제 기준으로는 제이 개츠비도. 좀 더 넓게 보면 필립 말로도.)
by sabbath | 2005/03/14 13:02 | 20030930~20050514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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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oonism at 2005/03/14 23:16
돌돌 말려버리는 아스테이지, 다림질 하면 안 펴질까요?

시도해본 적은 없으니, 굳이 시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뻐억)
Commented by 빨간그림자 at 2005/03/14 23:40
저요 저요! 저도 <여고괴담 2>를 프랑스 여행가는 친구에게 부탁했다가 실패했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꽤 되는 영화로 알고 있는데, 듀나님의 게시판에 가지를 않아서 이곳을 이미 알고 계신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미 알고 계신 정보의 재탕이라도 양해를 부탁드려요. ^^

http://myhome.naver.com/minhyoshin/memento/index.html
Commented by 진흙 at 2005/03/15 00:32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저도 참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제 개인사적인 시기와도 아주 잘 맞물려서 나온 영화라 더 그렇구요.
영화가 나온 지 몇 년 후에 팬카페를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
여전히 활동이 활발한 걸 보고 꽤 놀랐었어요.
징한 팬들이 많은 영화지요 :)
새벗님 글을 읽고 나니 [열일곱]도 상당히 기대되네요.
Commented by sabbath at 2005/03/15 00:41
빨간그림자 / 몰랐던 곳입니다. 감사.
Commented by sabbath at 2005/03/15 01:01
진흙 / 예. 저는 그 정도의 팬은 아닙니다만. (무슨 영화가 됐든 기본적으로 컬트 팬이 될 수 있을 사람은 아니죠.)

뭐, 저는 정성일 씨 팬도 아니고 베스트 목록만 봐도 시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만 여하튼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한 정도면 최소한 우을증에 시달리는 지지부진한 성장 드라마는 아니리라고 예상해 봅니다.
Commented by 두부 at 2005/03/15 07:47
소식들 너무 감사합니다. 여고괴담 2는 저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외국인들의 한국영화 게시판이 있는 koreanfilm.org에 가 보면 외국인들 중에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니야 at 2005/03/15 09:34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 대한 흥미로운 책도 있습니다. '학교엔 귀신이 산다-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Commented by Sion at 2005/03/15 10:11
저도 어제 교보 핫트랙에 자기 님 화이트 데이 선물로 드릴 지브리 DVD를 보러갔더니 알토의 할인판들이 주르륵 깔려있는게 보이더군요.(하지만 정작 지브리 것도 그렇고 (다른 가게에 비해서도) 가격이 어찌나 비싼지 점원 옆에서 "뭐 이렇게 재수없게 비싸?!"란 말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올 뻔 했습니다;;) 그나저나 여고괴담은 역시 공포영화라 못보고 있었는데 음....._no
Commented by sabbath at 2005/03/15 10:31
두부 / 소식이라고 해봐야 DVD Prime에서 얻어온 것들 뿐인걸요. 다만 거기다가 제 생각을 붙여놓는 게 재미있어서.

그 사이트는 전부터 들어오긴 했는데 아직 자세히 살펴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야 몇몇 리뷰를 살펴보니─당연히 박찬욱 감독 관련 리뷰를 봤는데─재미있네요. 게시판은 더 재미있을 것 같고. 저도 감사드립니다 :-)
Commented by sabbath at 2005/03/15 10:33
니야 / 아, 그거 재밌나요? 연세대미디어아트연구소에서 출간한 영화와 시선 시리즈… 『공동경비구역 JSA』를 슬쩍 훑어보고 관심을 접었는데.
Commented by sabbath at 2005/03/15 10:39
Sion / 교보문고에 가실 요량이면 좀 더 발품을 팔아서 종로3가로 가시길. 12번 출구에서 세운상가 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시면 오른편에 보라색 간판의 세일음향이라는 데가 있는데 거기가 싸고 좋습니다. 세일음향 가기 전에 나오는 종로음악사라는 곳도 좋고요. 교보문고 핫트랙스는 DVD를 사는 곳이 아니에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 메멘토 모리〉는 사실 공포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허술해 보이는 부분이 (아마도 제작사의 압력에 못 이겨) 공포 영화를 흉내내려고 한 부분일 걸요. (저는 그 부분을 좋아했지만.) 깜짝 놀래키기, 머리 치렁치렁 귀신, 핏물과 신체 훼손, 이런 거 안 나옵니다. 동성애-학원-성장물이라고 말씀드리면 좀 나으실런지?
Commented by sabbath at 2005/03/15 10:45
Sion / 아, 깜빡 잊었는데 현금 구매시에는 타이틀에 표기된 가격에서 1천원 더 깎아줍니다.
Commented by 상철 at 2005/03/15 11:06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영화관에서 봤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었죠. 여고생의 우정(?) 이야기에서 갑자기 공포로 변할 때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요. 그 소녀들의 사랑/우정 얘기가 참 슬프고 아름다워서 여운이 많이 남더라구요.
Commented by Sion at 2005/03/15 13:06
감사합니다^^ 근데 실은 저도 말씀하신 거기서 사고 있습니다;; 그냥 문화상품권이 있어서 그거나 쓸 겸 핫트랙에 간거였는데 가격차이가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날 줄은 몰랐다는거지요(쿨럭;;) 그나저나 그렇다면 여고괴담은 조만간 한 번 봐야겠습니다+_+
Commented by 구보 at 2005/03/15 14:09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괴담'을 기대하고 보면 실망하는 영화라고 생각되는데 음..내용도 내용이지만 나도 개인적으론 ost가 무척 마음에 들었음. 예전에 노래 좋아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우리 누나가 나온 학교 합창단이 불렀던거고, 그 얘기 누나한테 해주니까 "합창단 애들이 노래부르는 장면 나왔으면 더 무서웠을텐데"라고 대뜸 말했던 기억이.. --;
Commented at 2005/03/15 17: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염맨 at 2005/03/15 17:19
여고괴담은 나도 좋아해요. 하늘색하늘색하늘색
Commented by sabbath at 2005/03/15 20:38
상철 / 아마 그 부분이 《여고괴담》이라는 공포 영화 시리즈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제작사의 압력이 가해진 부분이겠죠. 근데 뜬금없긴 했어도 저는 그 내용은 마음에 들었어요. 불쑥 튀어나오는 귀신이나 폐쇄 공간에서 한 명씩 죽어나가는 형태가 아니었으니까요.

특히 그 여운에는 마지막 장면도 한 몫 하죠 :-)
Commented by sabbath at 2005/03/15 20:40
구보 / 합창단이 노래 연습하는 장면이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마지막의 소동이 아마 거기서부터 시작했던 것 같은데.

물론 영화적으로 '괴담'은 못 되죠. 근데 이야기 자체는 '괴담'스럽잖아요. 하긴 '괴담'치고는 목격자가 너무 많지만.
Commented by sabbath at 2005/03/15 20:41
염맨 / 음. 그 사진에 이르러서는 정말 나도 포기했음. 너무 닮았더라.

이번 주에 만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음. 주말에 가기는 가지만 집 문제로 돌아다닐 참이기 때문에.
Commented by 장경현 at 2005/03/16 18:02
여고괴담2에 대한 언급이 나와서 잠깐... 개인적으로 김태용 감독님을 좀 압니다. 그래서 촬영 당시 이야기를 좀 들었는데 본인은 오로지 '여고'에서 일어나는 영화를 찍으려 했는데 공교롭게 시기상 '여고괴담'과 연관을 짓게 됐다고 하더군요. 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후반의 '공포 장면'은 그냥 생각 없이 맨 처음에 찍은 거라고...
Commented by 컬트 at 2005/10/20 15:26
**또 하나의 컬트영화를 예감한다**
칸느영화제 그랑프리(여우주연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션된 등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화제의 영화 <과거가 없는 남자>가 드디어 10월21일 국내 개봉(필름포럼 단관개봉)됩니다. <과거가 없는 남자> 공식카페http://cafe.naver.com/manpast.cafe 도 문을 열었습니다. 많이 방문해 주셔서 좋은 글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홍보성 글 같아 죄송하지만 ... 관심있어 하실 정보가 될 것 같아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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